행사 / 전시
국경일 기념 ‘한국 주간(Korea Week)’ 사물놀이 팀 땀띠 축하공연 성황리 개최
지난 10월 8일, 이집트문명박물관(NMEC)에서 열린 국경일 기념 ‘한국 주간(Korea Week)’ 행사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사물놀이 팀 ‘땀띠(TTAMTTI)’의 축하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공연은 주이집트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이 주관하여 진행되었으며, 한국 전통 타악과 창작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사물놀이 팀 땀띠는 2003년 2월, 지적장애·다운증후군·자폐성장애·뇌병변장애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장애를 가진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국악연주단이다. 전통 예술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예술적·직업적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해,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넘어선 중견 연주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물놀이를 기반으로 창작 국악은 물론, 최근에는 월드뮤직까지 무대를 확장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땀띠는 한국 전통 타악의 흥겨운 리듬과 창작곡,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상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팀원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네 편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장애를 넘어 음악과 함께 걸어온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안겼다. 무대와 영상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공연은 장애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보여준 순간으로 평가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이집트 관객은 “한국의 전통 음악을 이렇게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어 놀라웠다”며 “음악을 통해 전달되는 진정성이 마음을 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성호 주이집트한국문화원장은 “땀띠의 무대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장애를 넘어선 도전과 예술의 힘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공연이 한국과 이집트가 문화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무대를 넘어 양국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나아가 장애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한국 전통음악의 국제적 확산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