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집트 한국문화원, 카이로에서 ‘기생충’ 영화 상영회 개최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2.27(목) 카이로 소재 CFC Mall 영화관에서 이집트 정부 주요 인사 및 각국 대사, 한국 교민 등 400여 명을 초청하여 봉준호 감독의 영화‘기생충’상영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영화의 아카데미상 4관왕 수상을 계기로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아직 이집트 현지에서는 입지가 약한 한국영화의 확산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자리를 잡은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영화의 국제영화제 수상 소식과 함께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K-Pop, 한국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문화 컨텐츠를 소재로 이야기의 꽃을 피우는 모습들이 펼쳐졌습니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본 영화 상영에 앞서, 한국영화 100년사를 요약한 동영상과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여 한국영화의 성장 과정과 현재의 위상을 이집트 국민과 각국 외교단 등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윤여철 주이집트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 영화의 오스카상 수상 이후, 그동안 많은 이집트 주요 인사와 외교관들이 영화상영회 개최를 요청해 왔다”며 많은 분들의 애정어린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이집트에서 한국영화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수상 소식은 이집트의 한국문화 팬들에게도 큰 경사이자, 현지 한류 확산에 중요한 동력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해외문화홍보원의 코리아넷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아리즈 아흐메드 씨는 “그동안 한국문화 행사장에는 제일 먼저 달려가서 현장의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려왔는데, 이젠 더욱 뿌듯한 마음을 갖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에 힘쓸 것”이라며 수상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영화상영회는 이집트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도 큰 자긍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입니다. 영화관을 찾은 한 교민은 “이미 영화관에서 한차례 이 영화를 봤지만, 이집트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다시 영화관을 찾았다”며 이 영화가 한국 교민들에게 갖는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이집트 현지에는 한국드라마와 K-Pop 등의 영향으로 최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동안 현지 일반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은 “우리 한국영화의 국제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이 계기를 잘 살려 K-Pop에 이어 K-Movie 바람을 현지에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첨부파일